차돌짬뽕같은 영화 올드 / 엠나이트 샤말란(스포없음)
장르 : 스릴러, 공포
개봉 : 2021.08.18
감독 : M. 나이트 샤말란
와이프랑 오랜만에 볼만한 영화를 찾아버렸다. 바로바로바로 엠나이트샤말란 감독의 '올드'!
우연히 인터넷에서 예고편을 보았는데 어느 해변에서 사람들이 갑자기 늙어버리는 희안한 컨셉으로 영화가 전개된다. 여윽시 이것이 식스센스 이후 최대의 반전이라는 띵언을 만들게 한 엠나이트 말란말란 샤말란띠?
암튼 사람들을 후킹하는 아이디어 컨셉은 예고편이 정말 재밌는 영화처럼 보이게 하는것이 성공해버렸고, 여기에 나는 또 낚여버렸다.
기대기대하며 저녁먹고 쉬다 집앞에 극장으로 쳐들어갔다. 작금의 영화관은 영화관다운 맛이 나지 않는다. 원래 영화는 팝콘으로 배채우며 손에 덕지덕지 치즈가 묻어서 환타랑 같이 먹는것이 근본이거늘... '음식물 취식'이 금지란다. 근데 음료는 되는 것이 또 식스센스급 반전...
영화관에 입장해서 우리 커플을 빼고 젊은 남자분 2분이 따로 들어왔다. 아마도 당신들은 나처럼 올드 예고편에 낚였을 확률이 클것이며, 식스센스를 참 재밌게 봤었을것 같은 느낌이었다. 혼자 영화관 오는것도 신기한데 한명은 오른쪽 맨뒷자리, 한명은 영화관 좌석 정 중앙에 앉는걸보고, 같은 영화광이지만 관람취향은 또 상이한 이상한 대조였다.
영화얘기를 하자면, 많이 말하면 스포가 될테니 내용은 말하지 않을 것이고,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스포에 대한 걱정은 안해도 된다. 왜냐? 예고편이 영화의 9할을 차지한다. 물론, 마지막 10%의 반전이 있기에 엠나이띠이긴 하지만 말이다.
영화를 다보고 느낀점은 장르를 반전시켜 관객들에게 재미를 준 영화라고 보였다. 보통 반전영화라 하면, 한 장르 안에서 내용에 트위스트를 주어 관객들의 예측을 깸으로 극을 전개한다.
그런데, 이 올드 영화는 엠나이트 샤말란의 반전영화에 대한 편견을 장르의 섞음을 통하여 어? 이상한데? 라고 느끼게 했다가 또 장르전환을 통하여 반전을 주는 감독 자체의 편견에 대한 반전이라고도 보인점이 참신했다. 그래서 명명한것이 고기맛도 해산물맛도 아닌 차돌짬뽕같은 영화.
더 이상 말하는것도 스포가될 수 있으니 말은 아끼겠고, 유전에서 보았던 남자배우가 나온 것이 조금이지만 반가웠다. 삶에대한 교훈이 30%, 엠나이트 샤말란 기대감 50%, 배우와 연출에 10% 내용의 반전에 10% 정도 비중을 두고 보았다. 영화의 내용 그 자체에 집중하지 않고 분위기의 반전과 감독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 그 또한 반전요소가 될 수 있으니 한번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