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함께 한 순간에 뒤집어져서 돌아올 생각을 안하는 나의 피부..
온갖 방법을 시도해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않자 나는 점점 대인기피증까지 생기고 있었다. 서비스직에서 근무하는지라 하루에 몇십명씩 꼭 마주쳐야하는데, 마스크로 얼굴의 절반을 가리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내 피부만 쳐다보는 것 같았다. 친구나 가족들을 만나게 되더라도 내 피부로 뭐라하지않을까(그 누구도 아무말 하지 않음) 혼자만의 걱정과 스트레스로 집에만 꽁꽁 숨어지냈다.
겨우 나오는 바깥세상이라곤 출퇴근 길이 전부인데, 심지어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는길에 오지랖이 참 넓으신 할머니께서 내 피부를 보며 참견까지 한다.
"아유~~ 젊은 아가씨가 피부가 그래서 어떡해~~ 스트레스많이받겠네~~ 집에가서 소금물로 세수해봐 좋아질거야"
"(그 말이 더 스트레스에요) 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의 피부에 왜 참견이야증말! 하면서도 팔랑이는 내 귀는 무엇.
그렇다고 꽃소금, 맛소금을 물에 풀어 세수할순 없는 노릇이고 식염수는 어떨까?싶어서 또 폭풍검색을 시작했다. 직접 해보지 않아서 효과를 입증할순 없지만 식염수팩이 좋다는 후기가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하지만 괜히 시도했다가 이보다 더 안좋아지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에 섣불리 도전해볼수는 없었다. 그러던중 주말에 가족모임으로 시아버님이 운영하는 온천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자주 왔는데도 '식염온천'이라는 글자가 이제서야 눈에 보였다.
[화성식염온천 - ○]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화성식염온천
(발안식염온천)
saltspring.modoo.at
<화성식염온천(https://saltspring.modoo.at)>
주소 : 경기 화성시 장안면 황골길 52 (지번주소 : 수촌리 25)
운영시간 : 매일 06:00 - 20:30 연중무휴
연락처 : 031-351-9700
"어?오빠 여기 그냥 온천수가 아니라 식염온천수야?"
"응 먹어보면 짜"
으으으으응???????????????????????안전한 방법을 찾았다! 밑져야 본전이지 하는 마음으로 목욕을 했다. 바닷물처럼 짠데 목욕하고 나오니 끈적거리지 않고 부들부들해지는게 신기했다.
실제로 아토피나 여드름성 피부 등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화학적 제품으로 가공된 식염수팩이나 화장품 보다는 나들이 겸 온천수로 세수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주말마다 온천에 갔다. 씻고나면 부들부들거리는 기분이 너무좋쟈나~~~~~~! 왜때문에 결혼한지 무려 2년만에 온천을 할 생각을 했지!?!?!?!!
회사도 가야되고 거리상 이유때문에 주말에만 씻는건 효과가 적을 것 같아서 따로 페트병에 온천수를 담아와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세수 마지막 단계에서 씻어냈다.
그~~~~~~~~~렇게 독한 피부과약먹고, 피부압출하고, 오만 비싼 화장품에 돈을 쏟아 부었을 때에도 좋아지지 않던 피부가 점점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얼굴에 자극되지 않게 박박 세수하지 않았고 식염온천수로 톡톡톡 씻어내고 세수 마지막 단계에서 페트병에 담아온 물(식염온천수)로 헹궈냈다!
그리고 지금 내 피부다.(아이폰 기본 카메라 쌩얼)
최근에 이모네를 만났는데, 나의 최악 피부시기때 보고 몇~~달만에 현재 피부를보자마자 도대체 어디 피부과냐고 물어보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모 피부과아니에여,,,물이 좋아서 그래요,,,)
헐.......................................?
이렇게 전후사진으로 비교해서보니까 충격적이긴하다.....내 피부는 왜그리도 오랜시간 고생을 했을까?
아직도 완전히 꿀피부까진 아니지만, 뭐,,원래도 꿀피부까지는 아니었기에^^ 이만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엔 피부만 좋아지면 나는 아무걱정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피부가 좋아지고나니 다른걱정거리가 생기는 간사한 내자신..ㅎㅎ(다그런거쥬,,,?)
나처럼 화장품은 어~~~~~~~떤걸 써도 맞지않지만 식염수팩을 하고 싶으신 분들,, 내피부의 은인 식염온천을 추천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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