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으로(?) 임신준비를 시작한지 이제 4회차.
처음엔 임신이 시~작! 하면 바로 되는건줄 알았다. 하두 어렸을때부터 고모들이 우리 집안은 임신이 잘 돼~ 라는 말을 자주 하기도 했었고, 실제로도 친언니, 친척동생이 '우리 이제 임신도전할거야' 하자마자 한방에 아기가 생기기도 했고, 주위에 임신한 친구들이 많이 없다보니 임신이 쉽지 않다는 것을 체감하지 못하고 살아왔었다. 심지어 나 언제임신해볼까? 4월이좋겠다! 하여 4월부터 시작했는데 (마음먹었으니 그 달에 생기는 줄 알았음.) 아니었다.
점점 조급한 마음이 생길 무렵, 폭풍 인터넷 검색을 하기 시작하는데.. 결혼 후 1년간 아기가 생기지 않으면 난임(질외사정포함)이라는 기사를 보게된다. 띠로리..
오빠...큰일났어...우리 난임이래..(이미 마음 속 확정)
읭? 적어도 1년은 해봐야지!
우린 결혼한지 2년이 넘었잖아.. 그래도 안생기면 난임이래..(눙물)
질내사정을 안했는데도?
응...
..........?말도안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나는 새벽까지 혼자만의 눈물과 걱정속에 '1년 난임' 키워드로 검색만 하다, 회사동료가 두번만에 임신에 성공했다는 원장님께 상담예약을 해보렸다. 오빠는 문제없을게 확실하지만 걱정과 불안으로 살아가는 나의 마음의 안정을 찾기위해 검사받는 것이며 문제없다는 말 듣고나면 인공적인 방법(호르몬약복용, 인공수정, 시험관 등등) 없이 1년간 마음편히 준비하기로 약속하자고 했다.
그래서 찾아간 일산 그레이스병원. 홈페이지에서 방문일정을 미리 예약해두면 오래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주말예약은 정말 힘들고,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요청을 하더라도 예약시간 조정전화가 올 수 있다.
그레이스병원 : 네이버
방문자리뷰 1564 · ★4.31 · 매일 09:00 - 20:00,일요일 00:00 - 24:00,공휴일 00:00 - 24:00
pcmap.place.naver.com
- 주소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073 ( 지번 : 백석동 1334 )
- 연락처 : 031-901-4000
- 시간 : 매일 오전9시 ~ 오후 8시 (일요일, 공휴일 : 24시)
회사동료따라 최영민원장님으로 예약을 했는데, 진짜 난임센터로 안내받아서 조금 당황했다. (몰랐는데 난임센터 의료진이었음.) 그리고 진료실에 들어가니 원장님께서는 아직 젊고 시도도 많이 안했구만 왜 벌써부터 왔냐고 하셨다. 1년을 난임기간으로 잡는건 맞지만 질외사정까지 포함하진 않는다며, 아직 네번밖에 시도하지 않았고 생리주기도 규칙적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문제없음을 확인 후 마음편히 임신준비를 위해 검사를 받고 싶다고 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① 피검사 ② 초음파검사 ③ 나팔관조영술 ④ 남편정액검사 이렇게 네 항목 검사를 하겠다고 하셨고 걱정을 떨쳐내고 싶었던 나는 그 중에 나팔관조영술이 뭔지 뭣도 모르고 네 다할게요. 라고 답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회사동료들한테 나 이번주에 나팔관조영술받아! 라고 하니 다들 갑자기 그걸 받겠다고!!!????????????????하고 놀라워했고, 한명씩 안타까워하는(?) 눈빛으로 찾아와서 조언을 해줬다. 진짜아프대, 각오해, 그렇지만 잠깐 참으면된대 10분같은 1분정도?, 진통제 두 알정도 미리 먹고들어가, 끝나고 나와서도 먹어, 그걸 받을생각을하다니 용기있다 등등..
나 그냥 안받고 싶다.. 그냥 취소할까..
그렇게 취소를 고민하던 사이 시술당일이 되었다.. 사실 너무 갑작스럽게 예약해서 고민할 시간도 많지 않았다.
다시 찾아간 그레이스병원. 촬영기계가 딸린 침대에 누워 옆에계신 간호사분께 많이 아픈거냐고 여쭤보니 10명중 7명정도는 살짝 뻐근하네요 라고 한다며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잠깐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쇠같은?무언가를 내 질 입구에 고정시키는것 같았는데 엄청 아프진않았지만 뭘 하는지 모르니 쇠(?) 소리가 공포스러웠다. 그리고 소독 후 조영제를 투입. 아랫배가 설사배처럼 살 살 아파오길래 아 이제 아픈거 시작인가봐? 지금인가? 지금인가? 하던 찰나에 조영제를 추가로 더 투입하겠다고 하셨고 아 이제부터 아프려나? 생각하는데 잘 참았다고 끝났다고 했다. 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옷을 갈아입고 나오니 오빠가 걱정스런 얼굴로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너무 괜찮은데?하고 날라다녔다. ( 이 후 콕콕 쑤시는 느낌은 있으나 진통제를 복용해야 할 정도의 고통은 아니었음. )
결과는, 한쪽은 잘 뚫려있었고 한쪽은 조영제가 중간에 들어가지않아 추가로 조영제를 투입했더니 양쪽다 잘 뚫려져있다고 하셨다. 이제 문제없는거 확인했으니 마음편히 준비하면 된다고 !
나팔관조영술 후기를 볼때마다 아프다는 말밖에 없어서 받기까지 정말 두려웠는데, 하고나니 해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인체에 무지한 나는 나팔관이 막혀있으면 시술로 뚫으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나팔관은 머리카락보다 얇아서, 뚫을 수 있는게 아니라고한다. 한쪽이 막혀있다면 그 만큼 확률도 줄어들기때문에 (막힌 나팔관 쪽에서 배란이 되면 그 달은 임신확률 0%) 바로 인공적인 방법으로 진행하기도 한다하니, 운좋게 양쪽이 다 뚫렸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의사선생님 말로는 조영술 후에는 자궁, 나팔관 등 청소효과(?)가 있어서 실제로 임신확률도 올라간다고 하니 이제 맘편히 준비해야겠다! (매번 다짐은 해놓고 불안해했는데 이제정말 마음편히 준비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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